단란문화길북로(淡蘭文化徑北路)는 「관도(官道)」라고도 칭해지는데 일찌기 타이베이(台北)에서 이란(宜蘭)까지 문서왕래와 군사용도로 쓰이던 중요한 도로이다. 전체 길이가 200킬로미터에 달하며 타이베이 동문(東門)을 기점으로 치둥라오제(齊東老街), 쑹산(松山)문화창의원구를 지나 라오허가(饒河街)까지 이르고, 지룽하(基隆河) 강변에서부터는 자전거길로 난강(南港), 시즈(汐止) 일대까지 연결된다. 연도에서 단란북로의 여러 역사적 면모를 볼 수 있다.
동문성에서 출발하여 런아이로(仁愛路)까지 보행으로 가서 치둥가(齊東街)에 이르는 길을 이어 다시 바더로(八德路)로 꺾어 들어가면 이전의 북로관도에 이르게 된다. 이 길에 있는 치둥라오제는 번화지역의 청년문화진흥구 모서리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는데 일본식 주댁 사이에서 조용히 산책하면서 역사를 음미해 보기에 좋다. 시민대도를 따라가다 젠궈난로(建國南路)를 가로질러 앞으로 가면 도광(道光)17년에 지어진 복우궁(福佑宮)과 도광2년에 지어진 중룬(中崙) 복성궁(福成宮)을 지나게 되는데 백년전의 중룬과 상터우피(上頭埤) 일대의 선민들이 수로를 개간했던 역사를 볼 수 있다. 시민대도를 따라 라오허가로 들어가면 이전의 시커우가(錫口街)가 나오는데 메케이 박사가 창립한 장로교회와 쑹산 복덕궁(福德宮), 쑹산 자복궁(慈福宮)과 260여년의 역사를 가진 쑹산 자우궁(慈祐宮)을 만날 수 있어 마치 이전의 번화했던 성황을 눈 앞에서 다시 보는 듯 하다.
단란북로(淡蘭北路)는 모두 시가지의 도로라서 연도에 행인보호로와 자전거길이 건설되어 있어 번화한 도시의 도로 가운데서도 초기 한인들의 개간과 마을을 이루어 왔던 역사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쑹산에 도착하면 다시 지룽하 강변도로를 따라 자전거로 난강까지 갈 수 있고 연도에 광활한 강변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단란북로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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